주일설교영상
이일호 목사 -
문턱에서
본문 말씀 : 누가복음 2:1-7
● 주일설교요약
제목: 문턱에서 본문: 누가복음 2:1~7 설교자:이일호 목사
서론
예수님께서 늘 우리에게 하시던 인사가 있습니다. 샬롬, 평안하느냐, 평강하느냐입니다. 오늘 하루 주님께서 우리에게 물으시고, 누리기를 원하시는 그 평안과 평강이 있기를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본론
우리 중 그 누구도 평안과 평강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은혜를 마다할 사람도 없습니다. 너무나도 좋아하고 간절히 원합니다. 그러나 모두가 압니다. 그것을 유지하고 지키는 것이 죽을만큼 어렵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누군가가 평안과 평강을 심하게 잃어버린 사람이라면, 마음과 영혼이 깊은 어둠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삶을 살아본 사람이라면, 그 평안과 평강의 소중함이 얼마나 큰지 알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주님께 질문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께서 매번 말씀하시는 그 평안과 평강은 이렇게 있다가도 사라지는 것인가 주님의 은혜는 있다가도 사라지는 것인가 하고 말이죠.
교회에서 은혜라는 말은 정말 많이 사용되는 낱말입니다. 은혜받았다, 은혜 주십시오, 은혜롭다, 정말 많이 사용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은혜라는 말을 감동, 기쁨, 즐거움, 부흥, 위로, 행복, 만족과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물론 은혜는 우리에게 이런 것을 줍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을 준다고 해서 모든 것이 은혜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세상의 콘서트나 유명한 강사의 강의나 좋은 영화나 드라마 소설도 우리에게 이러한 것들을 줍니다. 창조주의 은혜와 피조물의 은혜를 우리는 분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무엇일지 생각할 때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제자들을 부르시던 장면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물고기를 잡는데 전문가인 그들이 밤새 잡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의해 던지자 물고기가 많이 잡혔습니다. 그들이 그토록 원하는 것, 구하는 것, 바라던 그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그것도 기대 이상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사건에서 은혜는 물고기입니까?
물고기가 은혜라면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의 다음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베드로는 은혜를 받았는데 나는 죄인이라고 나를 떠나라고 말합니다. 심지어 그들은 그 물고기들을 다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갔습니다. 물고기가 정말 은혜라면 절대 버리면 안됩니다. 그들이 정말 물고기가 은혜였다면 평생 어부로 살며 그 은혜를 계속 누리며 키워나가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들이 물고기를 버렸다는 것은 은혜의 본질이 물고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순교자의 삶으로 제자의 길을 따라갈 수 있는 동기가 되는 그 은혜는 무엇일지 우리는 질문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은혜를 망각하고 잊어버리는 것뿐입니다. 세상에 시달리고 힘들어 주님으로부터 눈을 돌려 기억에서 멀어지는 것뿐입니다. 은혜는 늘 처음 그대로 동일하게 내 곁에 머물고 있는데, 내가 내 눈을, 내 시선을, 내 생각과 판단을, 내 삶의 가치의 기준을 다른 곳에 두어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것뿐입니다.
성경에 은혜로 번역하는 원어는 다양한 표현이 있는데, 모든 것을 고려했을 대, 결국 은혜는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이시기 때문에 은혜를 하나님 그 자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와 늘 함께 하시는 하나님, 내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어떤 존재든, 있는 그대로 바라보시며 영원히 함께 하시는 그 사랑, 그 사랑의 하나님이 은혜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기준이 아니라 세상의 기준으로 모든 것을 평가합니다. 문턱을 넘으면 은혜이고 못 넘으면 은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과 가까이 있으면 은혜를 받았다고 느끼고 멀리 떨어져 있으면 은혜를 받지 못했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문턱이나 물리적 거리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의 은혜에서 우리를 끊거나 멀리할 수 없습니다. 나와 함께 하시는 사랑의 하나님, 도저히 함께 하실 수 없는 나와 함께 해주시는 그 하나님, 그 하나님의 존재가 은혜의 본질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가 느껴지지 않으신 분 계십니까? 내 기도를 들어주지 않아서 원망하고 계신 분 계십니까?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며 낙담과 절망하며 하나님의 은혜는 없노라 부르짖고 계신 분 계십니까? 저주 아래에 있는 죄인인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함께 하시며 구원하시는 은혜 말고 무엇이 더 필요하십니까? 이미 은혜가 족하고 충분한데 왜 다른 것을 바라보십니까? 평화와 평강이 외적인 어떤 결과나 상황과 환경에 의한 것이라면 우리는 결코 영원히 붙잡지 못할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그 자체가 은혜의 본질이자 전부여야 우리는 어떤 상황과 환경에서 흔들리지 않는 평안과 평강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은혜라는 찬양을 부를 때, 우리는 조심해야 합니다. 지금 내가 누리지 못하고 없는 것에 대한 위로와 합리화를 위한 정신 승리의 찬양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세상적인 조건, 물질, 상황, 환경이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의 감정, 마음, 상태, 희노애락이 평가하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더럽고 추하고 역겹고 부족한 이 죄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시고, 바라보시고, 지키시고 돌보시며, 내가 버리고 외면할 수는 있어도 그분은 결코 나를 버리거나 잊어버리지 않는, 사랑의 하나님이 나와 영원히 함께 하신다는 그 자체입니다. 그 은혜의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 되십니다.
결론
사순절 4번째 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예수님의 마음을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과연 예수님은 평안하셨을까요? 저는 평안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풍랑 가운데서도 평안하신 이유는 잔잔하게 하실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전능한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라는 그 은혜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그 은혜로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을 평안과 평강을 잃지 않고 가셨다고 저는 믿습니다. 구원자라는 예수님의 또 다른 이름은 바로 임마누엘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고 친히 성육신하여 선포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담은 그릇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입니다. 그 은혜와 믿음을 붙잡으며, 어떤 상황과 환경에서도 능히 주님이 주시는 평안과 평강을 잃지 않고 승리하는 삶을 살아내시는 우리 모두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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