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영상
노창영 목사 -
집에서의 가르침(Ⅰ):보화와 진주의 비유
본문 말씀 : 마태복음 13:44-46
서론//
2025년에 프랑스 리용 인근의 네빌쉬로손(Neuville-Sur-Saone)에서 한 남자가 자택 정원에 수영장을 설치하려고 땅을 파다 다량의 금괴와 금화를 발견하였습니다. 금괴(Gold Bars) 15개, 다수의 금화(Golden Coins)가 비닐과 플라스틱으로 밀봉되어 있었는데 70만 유로(한화 약 10~12억원)의 가치가 있었다고 합니다. 습기와 산화로 일부 손상되었지만 대부분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발견자는 시청문화재청에 이를 신고하였는데 20년전쯤 제작된 것이라고 하였고, 일련번호가 정확하고 합법적인 유통경로를 거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프랑스 민법에 따라 과거 부동산 소유자가 사망하였고, 상속권 주장자가 없으며, 국가도 소유권이 없음으로 밝혀져 발견자의 것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비자금, 은행불신, 치매, 도적질한 돈의 이유로 돈을 땅에 파묻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성경시대에는 전쟁과 도둑의 위험으로 인하여 가진 보화를 집앞의 땅속에 깊이 묻어 두는 일이 흔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이처럼 숨겨진 보화와 진주를 찾아 나서는 일을 천국의 비유로 말씀하시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닷가에서 무리들에게 「씨 뿌리는 자의 비유」, 「가라지의 비유」,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를 가르치신 후 집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이 집은 가버나움에 있던 주님의 집 혹은 베드로의 집으로 추정됩니다. 주님께서는 그 곳에서 제자들에게 천국에 관한 세가지 비유, 즉 「보화의 비유」와 「진주의 비유」와 「그물의 비유」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비유라는 말은 헬라어 파라볼레(Parabole)에서 왔는데, 이는 우리가 잘 아는 익숙한 이야기를 통해 영적 진리의 말씀을 밝혀내는 탁월한 교육 방법입니다. 오늘은 집에서의 가르침인 세가지 비유중 「보화의 비유」와「진주의 비유」에 대하여 강해하겠습니다.
Ⅰ. 이 두 가지 비유의 서로 다른 특징에 대하여 (마태복음 13:44-46)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두 사람(밭을 산 자, 상인)은 모두 귀한 것을 얻었지만, 그 과정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한 사람은 계획하거나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연히 벼락부자가 된 경우이고, 진주 장사는 좋은 진주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찾아다니다가 마침내 발견한 경우입니다. 이 두 비유는 하나님의 구원을 체험하는 두가지 방법을 보여줍니다.
A. 어떤 사람은 우연한 기회에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를 체험합니다(13:44).
이들은 밭에서 우연희 보화를 발견하여 이를 숨기고 기뻐하여 자기 소유를 다 팔아 밭을 산 사람과 같습니다. 이같은 축복은 자신의 의도나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 속에서 제 3의 시간에 뜻밖에 다가오는 축복을 의미합니다. 이는 예기치 못한 구원의 은혜입니다.
모세는 40년의 왕궁 생활과 40년의 광야의 목동 생활을 거치며 80세의 노인이 되었고, 그에게는 아무런 기대나 소망이 없었습니다. 그가 어느날 여느 때처럼 장인 이드로의 양 떼를 몰고 가던 중 호렙산의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타지 않는 기이한 광경을 우연히 목격하게 되었고 그 곳에서 자신을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출애굽을 이끄는 지도자로 세워 졌습니다. 모세가 계획하지 않은 사건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를 만나려는 계획이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기독교를 이단으로 생각하고 교회를 핍박하였습니다. 그가 믿는 자들을 잡아 옥에 가두려고 다메섹으로 가던 중 길 위에서 강한 빛으로 임하신 예수님을 결정적인 순간에 만나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급격한 회심을 경험했습니다. 바울이 예기치 못한 구원의 은혜였습니다.
삭개오는 여리고의 부자요 세리장이었지만 사람들에게 멸시받는 존재였습니다. 예수께서 지나가신다는 소문을 듣고 단지 예수님을 보려고 뽕나무에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다가 삭개오가 올라간 뽕나무 앞에 서셔서 수많은 사람 중 정확히 그를 지명하여 "삭개오야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라고 말씀하시며 찾아 오셨습니다. 이는 삭개오의 인생에 예기치 않게 찾아온 구원의 은총이었습니다.
지구촌교회 원로 이동원 목사가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새생활세미나를 열었습니다. 한 자매가 이 세미나에 참석하여 구원과 회개의 말씀을 들었으나 회심을 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해가 흘러 그 자매가 다른 친구의 권유로 어느 교회 주일저녁예배에 참석하였을때에 역시 강사로 이동원목사가 와서 구원과 회심을 설교하였지만 그때에도 회심을 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해 후에 이 자매는 친구의 권유로 불광동 한국기독교수양관의 수련회에 갔는데 역시 이동원목사가 강사였고 그의 구원과 회심에 대한 똑같은 설교를 들었습니다. 그녀는 이동원 목사의 세미나와 설교를 세 번이나 듣게 된 것입니다. 처음 두 번의 모임에서는 마음을 열지 못하고 주저했으나, 우연히 다시 듣게 된 세 번째 설교를 통해 이것이 하나님의 피할 수 없는 뜻임을 깨닫고 주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는 세상적인 의미의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과 섭리의 인도였습니다. 이같이 우연한 기회에 축복의 벼락을 맞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B. 어떤 사람은 구도자로 진리를 찾다가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합니다(13:45-46)
밭에서 보화를 만나 축복의 벼락을 맞은 사람과 달리, 진주를 구하다가 극히 값진 진주를 만나듯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은 진주를 찾듯이 진리를 갈망하고 영원을 사모하며 하나님을 만나기를 간절히 구하다가 구원의 은혜를 체험합니다.
동방박사들은 별을 연구하던 점성학자들이었고 진리를 찾는 구도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예수님의 별을 보고 왕께 경배하기 위해 동방에서 먼거리를 여행하였고, 마침내 베들레헴에서 아기 예수를 만나 그 앞에 엎드려 경배하며 예물을 드리는 축복을 누렸습니다.
영국의 청교도 존 번연(1628~1688)은 영국의 베드포드(Bedford)의 땜장이의 아들로 태어나 젊은 시절 거친 말투, 거짓과 폭력의 방탕한 삶을 살았으나, 천국과 지옥의 실존을 알고 난 후 큰 갈등을 느끼며 진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군복무 후에 결혼하였는데 경건한 아내가 준 2권의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아 경건한 삶을 추구하였습니다. 하지만 자기 내면에 죄성이 가득함을 보고 갈등하며 여러해 동안을 방황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로마서 1:17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말씀과 고린도후서12:9의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는 말씀을 통해 회심을 경험했습니다. 이같은 그의 구도의 여정은 후에 그가 설교한다는 이유로 12년간 옥중에 들어가 있을때 저술한 「천로역정」의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구도자의 마음으로 찾다가 하나님을 만나는 진주찾는 상인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Ⅱ. 인생 최고로 가치 있는 것을 발견함(13:44-46)
이 비유들의 공통점은 두 주인공이 보화와 진주자 가진 최고의 가치를 알아보았다는 점입니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정작 소중한 가치있는 보물은 보지 못하고 무가치한 것을 가치 있다고 착각하며 살아갑니다.
A. 가치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인간의 어리석음
가치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세계 최고의 어리석은 딜(Deal)은 제정 러시아의 알래스카 매각입니다. 제정 러시아의 알렉산드로 2세는 크림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관리의 한계 때문에 1867년 자국땅인 알래스카를 미국에 단돈 미화 720만 달러(현시세: 2조원정도, 평당 약 0.014달러)에 팔아넘겼습니다. 알래스카의 크기는 172만㎢로 남한 땅의 17배 크기입니다. 그 땅이 얼음뿐인 동토라고 생각하여 미국 안에는 이같은 쓸모없는 땅을 샀다는 반대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후에 그 곳은 금, 동, 철, 우라늄, 석유, 석탄(세계 매장량의 1/10), 목재 등의 천연자원이 가득한 거대한 보물창고임이 드러났습니다. 참된 가치를 알아보지 못한 어리석음이 엄청난 손실을 불러온 것입니다.
2021년에 미국의 한 남성이 5만원(30달러)에 매사추세츠 콩코드 부동산 경매에서 알브레히트 듀러(Albrecht Dürer, 1471~1528, 독일 르네상스화가, 수학자)의 스케치원본을 우연히 구입하였습니다. 그 그림은 여성이 아이을 안고 있는 스케치 작품입니다.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그 그림의 참된 가치를 몰랐던 것입니다. 이 작품은 30불로 구입하였지만 실제로 르네상스 시대의 듀러의 진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5,000만 달러(735억원)의 가치를 가진 작품이었습니다.
알래스카와 유명화가의 진품의 가치를 몰랐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영적인 눈이 없으면 최고의 보물을 곁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B. 가치 있는 것을 발견함
본문의 보화(Treasure)는 금, 은, 보석을 뜻합니다. 우리는 가치있는 것을 앞에 두고도 이를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죄를 범하면 안됩니다. 진주(Pearl)는 페르시아만이나, 인도양에서 나오는 최고급 진주 하나(One, 헤나, ἕνα)를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비유 속의 보화와 진주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는 영생과 하나님 나라, 구원과 하늘의 상속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놀라운 가치를 발견해야 합니다. 가치없는 세상의 쓰레기들을 금과 은으로 착각하지 말고, 모든 축복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인생의 최고의 가치를 가진 귀한 보물로 소유해야 합니다.
Ⅲ. 보화와 진주를 발견한 두 사람이 행한 일 (13:44-46)
보화와 진주의 가치를 발견한 두 사람은 똑같이 행동하였습니다. 밭의 보화를 발견한 사람이나 진주를 발견한 상인은 똑같이 자기 소유를 팔아서 밭과 진주를 샀습니다.
A. 그들은 자기 소유를 다 팔았습니다.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한 사람은 이를 다시 숨겨두고 기뻐하며 돌아가 자기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습니다.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만난 상인 역시 가서 자기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집, 형제, 자매, 아이, 아버지, 전토)을 버린 자는 현세에서 백배의 복과 함께 핍박을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얻지 못할 자가 없다고 약속하셨습니다(막10:29-31). 이는 더 큰 가치를 위해 덜 소중한 것을 치환하는 과정입니다.
베드로와 안드레가 갈릴리 바닷가에서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그들은 즉각적으로 자신들의 생업이자 삶의 수단이었던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랐습니다(마4:12-22). 야고보와 요한는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예수님을 좇았습니다(마4:21-22). 상속받을 재산과 혈연의 정보다 예수님을 따르는 가치를 더 크게 보았기 때문입니다. 세리 마태(레위)는 세관에 앉아 부당한 이득을 취하던 삶을 즉시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으며, 예수님을 위해 잔치를 베풀며 자신의 과거를 청산했습니다(마9:9-10). 사도 바울은 난지 8일만에 할례받은 순수혈통 유대인, 바리새인 중의 바리새인, 베냐민 지파의 사람, 가말리엘 문하의 최고의 율법학자, 길리기아 다소의 대학에서 배운 철학자, 로마 시민권자라는 자신이 가졌던 모든 것들을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위하여 배설물(쓰레기)처럼 여겼습니다(빌3:5-9).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나라를 소유하려면 재산, 보물, 돈, 명예, 자기의, 공로, 지위, 계급 같은 땅의 모든 자기 것들을 팔고 버려야 합니다.
B. 그들은 그것을 샀습니다.
보화와 진주를 발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자신의 소유를 팔아 그것을 구입해야 합니다. 밭에 보화를 발견한 자와 극히 값진 진주를 만난 자는 모두 자신의 소유를 다 팔아 그것을 샀습니다. 이는 우리 삶의 우선순위를 영원한 것에 두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시편기자는 시편 84:10에서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첫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라고 고백하며 세상의 화려함보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가치를 선택했습니다. 또한 시편 19:10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금, 곧 많은 정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꿀 보다더 달다고 노래했습니다. 우리는 자기 소유, 재산, 자존심, 명예 등 이 땅의 일시적인 것들을 팔아서 하나님의 것, 영원한 것을 사야 합니다. 성전예배를 사고, 말씀을 사고, 하늘의 것을 사야합니다.
이사야 55:1~2에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 주며 배부르게 하지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나를 청종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마음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십자가에서 피 흘리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값을 치르셨습니다. 우리는 돈없이, 값없이, 의로움없이, 공로없이, 예수님께 나아가 그의 은혜의 강물에 나를 담그고 그를 믿고 소유함으로써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결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인생 최고의 보화시요 진주이십니다. 예수님의 비유 속의 밭의 보화를 발견한 자와 진주를 만난 자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다 팔아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나라와 영생을 사시기 바랍니다.
요약: 김환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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