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요약

제목: 주기도문강해(Ⅶ):나라와 권세와 영광, 아멘

본문: 마태복음 6:9-13

2025. 12. 7(주일)

설교자: 노창영 목사

서론// 주기도문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신 기도문으로 하나님 나라와 뜻을 구하는 상향적 기도부분과 일용할 양식·용서·시험과 악으로부터의 구원을 구하는 하향적 기도부분으로 나뉩니다. 오늘 설교할 본문은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으로 일부 고대 사본에는 없지만 주기도문의 의미를 적절하게 마무리하는 송영(doxology)으로 교회가 받아 들여 왔습니다. 이 송영은 모든 기도의 마지막이 하나님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을 돌려드리는 내용으로 결론을 맺어야 함을 가르쳐줍니다. 기도의 결론은 인간의 소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을 인정하고 찬양하는 것입니다.

I.「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에 대하여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만유의 주님이신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을 다시 돌려 드려야 합니다. 다윗이 성전건축을 위한 모든 재료(나무, 돌, 금, 은 등)를 다 준비하고 하나님 앞에서 모든 것이 주님의 손에서 받은 것이니 받은 것을 주님께 드렸을 뿐이라고 고백하였듯이(역대상29:14) 우리는 하나님께 받은 것을 돌려 드려야 합니다. 우리의 나라, 권세, 영광도 아버지께 영원히 돌려 드려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입니다(Is thine).

Ⅱ.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최고의 것 세 가지에 대하여

본문에 기록된 나라, 권세, 영광이 인간이 최고로 알고 소유하고 싶고 손으로 붙잡고 싶은 세 가지입니다. 인간이 붙잡고 싶은 이 세 가지를 우리는 하나님 손에 돌려 드려야 합니다.

A.「나라」

본문의「나라」는 헬라어 바실레이아(βασιλεία)로서 ‘왕국, 통치, 하나님의 주권’을 뜻합니다. 이 나라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1. 사람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나라나 국가를 뜻합니다.

사람들은 그들만의 왕과 국가를 세우면서 좀 더 이상적이고 강한 나라를 추구합니다. 니므롯은 인류 최초로 시날평지를 중심으로 바벨제국을 세웠고(창10, 11장), 그돌라오멜은 아브라함 당시 북부의 군사동맹의 맹주였고(창14장), 열왕기시대에는 아메섹중심으로 아람이란 큰 국가가 있었고, 이후에 앗수르, 바벨론, 페사, 헬라, 로마의 5대 강국이 세워집니다. 그러나 다니엘서 2장 말씀에 기록한 대로 바벨론의 대왕 느브갓네살이 꾼 꿈의 큰 신상을 뜨인 돌이 깨뜨리듯이 고대의 모든 왕국들이 무너지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한 나라가 그들을 멸망시키고 영원한 나라를 세우신다는(단2:44) 메시야왕국의 도래를 말씀합니다. 이 나라는 기묘자, 모사, 전능하신 하나님, 영존하시는 아버지, 평강의 왕으로 오시는 다윗 왕조의 큰 임금이신 왕 중 왕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는 것입니다.

2. 나의 왕국(My Kingdom)을 드려야 합니다.

우리는 저마다 작은 나만의 왕국들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내가 다스리는 영역입니다. 내 집, 내 사무실, 내 회사, 내 책상, 내 컴퓨터, 내 휴대폰, 내 영역이 있습니다. 내 왕국입니다. 이 모든 내가 다스리는 나라들을 하나님께 돌려 드려야 합니다.

B.「권세」

「권세」는 헬라어 두나미스(δύναμις)로 ‘폭발적 에너지, 힘, 능력’을 뜻합니다.

1. 사람은 힘을 가지고 자기 존재감을 확인합니다

①어떤 사람은 주먹(깡패, 조폭, 양아치, 운동, 무술)으로 자기 힘을 자랑하고 ②어떤 사람은 얼굴(외모를 가꾸고, 몸을 가꾸면서 유명하기를 바라는 배우나 연예인 )로 자랑하고 ③어떤 사람은 돈이 힘이며(물질만능주의자) ④어떤 사람은 지식(배움, 학식, 책, 강연)이 힘이고 ⑤어떤 사람은 남을 통제하고 움직이는 정치권력으로 존재감을 확인합니다. ⑥그리고 종교인이나 인격자들은 그들의 고매하고 고상한 품격과 삶을 힘으로 삼습니다. 사람은 자기「힘」으로 존재감을 확인합니다.

2. 느브갓네살의 깨달음(단4:28-37)

바벨론의 대왕 느브갓네살은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서도 온 바벨론을 자신이 건설하였다고 교만을 떨다가 하나님께로부터 폐위되어 사람에게 쫓겨나서 들짐승과 같이 일곱때를 지냅니다. 소처럼 풀을 뜯어 먹고, 온 몸에 이슬이 젖고, 머리털은 독수리 머리털같이 되고, 손톱은 새 발톱과 같이 됩니다. 그러던 그가 하나님의 손에 모든 권세가 있음을 깨닫고 하나님을 우러러 보니 그 때부터 모든 총명이 돌아오고 왕직에 복귀되어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어떤 종류의 권세든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깨닫고 하나님의 전능하신 손에 다시 돌려드려야 합니다.

3.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모든 권세를 내어드림

요셉이 애굽의 국무총리가 되어 바로왕의 인장반지를 끼고(권력이양), 세마포 옷을 입고(왕의 옷), 금사슬을 차고, 왕의 버금수레를 타고 “엎드리라”는 호령앞에 엎드린 애굽 백성들 앞을 지나갑니다(창41장). 이 본문은 모든 이름위에 뛰어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줍니다. 요셉보다 더 위대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과 동등 본체시지만 자기를 비우시고 종의 형체를 입으시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셔서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 땅에 있는 자들, 땅 아래 있는 모든 자들로 예수의 이름에 무릎을 꿇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습니다(빌2:5-11). 모든 권세를 내가 붙들지 말고 하나님께 돌려 드려야 합니다.

C.「영광」

“영광”은 헬라어 독사(δόξα)로 ‘빛, 광채, 명예’를 뜻합니다.

1. 모든 만물에는 다 영광이 있고 그 영광은 빛의 본체이신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옵니다.

고전15:40-44에 보면 ①하늘에 속한 자의 영광(천사, 피조물들)이 있고 땅에 속한 자의 영광(왕, 제사장, 군인, 농부)이 있으며 ②해와 달과 별의 영광이 다르며 ③부활한자는 썩지 않고, 강하고, 정결한 영광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영광은 빛의 본체이신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와서 투영되는 것들입니다. 모든 영광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영광을 도적질하면 안됩니다.

우리의 모든 영광은 하나님께로부터 왔으므로 하나님께 돌아가야 마땅합니다. 압살롬은 부친인 아버지의 영광을 빼앗고 백성들의 마음을 도적질하다 망합니다(삼상15장). 벨사살왕은 하나님의 성전에서 가져온 거룩한 그릇으로 술을 마시며 하나님을 모독하였고 결국 비참하게 죽습니다(단5장). 헤롯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으므로 곧 주의 사자가 그를 치니 충(벌레)이 먹어 죽습니다(행12:20-23). 모든 영광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도적질하면 안됩니다. 마땅히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 드려야 합니다.

Ⅲ. 아멘과 예수님의 이름에 대하여

A.「아멘」에 대하여

아멘(Amen)은 히브리어로「아만」인데 그 말에는 믿습니다, 그렇습니다, 확신합니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기도는 아멘의 확신으로 드려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하실 줄 믿고 아멘해야 합니다.

B.「예수님의 이름」에 대하여

주기도문은 우리 주 예수님의 기도문입니다. 그래서 주기도문에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내용의 기록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하나님이시고 중보자이시므로 자신의 이름인 예수님의 이름의 기도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중보자 예수님이 필요합니다(딤전2:5, 롬8:32-34).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결론// 우리가 갖고 싶고 소유하고 싶은 나라, 권세, 영광을 만유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것으로 인정하고 하나님께 돌려 드리는 것이 기도의 결론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를 드리실 때 하나님께서 만유의 주인 되심을 인정하고 고백하고 아멘으로 기도하시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설교요약: 장세훈전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