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오늘은 기독교교육주일입니다. 설교를 통해 기독교교육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헌신예배를 통해 교사들의 헌신을 새롭게 하고, 교사 세미나를 통해 교회학교 교사들의 지성과 영성을 자극하고, 연감을 통해 교육자료를 공유하고, 헌금은 통하여 교육 헌신을 표현하는 주일입니다. 특히 기독교교육은 특정한 연령대에 편중되지 말고 전 연령대를 향하여 골고루 이루어져야 합니다. 저출산 시대에 영유아, 유치부(0-7세)의 어린이들을 가르쳐 신앙의 모판을 만들고, 아동부학생들에게는 신앙의 견고한 뼈대를 세우고, 중고등부학생들에게는 신앙의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갖게 하고, 청년들에게는 경건의 훈련 재능의 개발로 미래를 준비하게 하고, 30, 40세대들은 치열한 삶의 현실 속에서 그리스도인 답게 살며, 가정, 직장, 교회에서 균형 잡힌 모습으로 살아가게 하고, 50, 60세대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열매를 맺도록 하며, 70대, 80대의 세대는 품격 있는 거룩한 노인으로 살아가게 하고, 90, 100대는 천국을 준비하는 소망의 세대가 되게 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28:19-20 말씀대로 기독교교육은 모든 족속 (연령, 인종, 계급, 지위, 민족을 뛰어 넘어)으로 제자를 삼아, 세례를 주고,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모든 세대의 모든 사람들을 향한 교육이어야 합니다. 이같은 교회교육의 열쇠는 바로 복음교육과 성경교육입니다. 이 두 가지 내용이 기독교교육의 목적이며 방향입니다. 제가 공부하였던 캐나다의 신학대학원의 정문에 글씨가 써져 있습니다. “Preach the gospel, teach the Bible!!!” 복음을 전하고 성경을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오늘은 먼저, 이 두가지 중에서 복음 교육에 대하여 설교하려고 합니다.

Ⅰ. 먼저, 복음에 대하여 상고합시다(누가복음 2:8-11)

A. 복음에 대하여

복음은 “좋은 소식”, “복된 소식”을 말합니다. 영어로는 Good News, Gospel이라고 합니다. 헬라어는 유앙겔리온(εὐαγγέλιον)입니다. 이 말은「더 좋은(Well, Better)」을 뜻하는 유(εὐ)와 천사(Angel)를 뜻하는 앙겔리온(ἄγγελιον)의 합성어로 「천사보다 더 좋은 것」입니다. 인간이 생각하는 가장 선하고 좋은 것은 천사입니다. 그러나 복음은 천사보다 위대한 것입니다. 그 이상의 소식입니다. 복음은 바로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인 예수 그리스도를 말씀합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복음의 시작이었습니다(막1:1). 눅2:8-11에 보면 한 천사가 밤중에 베들레헴 지경의 목자들에게 나타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라고 하며 말씀을 전하여 줍니다. 여기서 구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인 복음이라고 한 것입니다.

B. 복음의 전지향성(全志向性)

이 세상의 기쁜 소식(good news)은 편지향성입니다. 이 세상의 어떤 소식도 모든 사람을 다 기쁘게 못합니다. 특정한 사람만을 기쁘게 하는 편향적 기쁜의 소식입니다. 이념도, 결혼도, 입학입시나 취직도, 운동경기나 전쟁도, 눈이나 비소식도 한 쪽의 사람들에게는 기쁜 소식(Good News)이지만 다른 쪽 사람들에게는 나쁜 소식(Bad News)입니다. 그러나 기쁜 소식이 전해졌을 때 모든 사람이 다 기뻐하는 것이 복음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은 전지향적입니다. 특정한 사람들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다 기뻐하는 소식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모든 백성을 기쁘게 하는 전지향적 복음입니다.

C. 복음은 외쳐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모든 백성에게 미치는 예수 그리스도의 기쁨의 좋은 소식은 외쳐지고 전해져야 합니다. 이는 어린이, 청소년, 중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전파되어야 하는 기쁨의 좋은 소식입니다. 목자들은 예수님의 탄생을 목격하고 나가서 사람들에게 복음을 외쳤습니다. 베드로(벧전1:18-19), 바울(롬1:1), 요한(요일1:1-2)도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외쳤고 복음을 위하여 사역하였습니다.

Ⅱ. 케리그마에 대하여 상고합시다(빌2:5-11)

A. 케리그미에 대하여

케리그마는 복음의 본질적 내용을 말합니다. 전하고 외치는 복된 소식의 알맹이입니다. 케리그마(Kerygma)는 헬라어의 케루손(κηρύσσωv)에서 왔습니다. 복음의 설교(Preach), 혹은 선포(Proclaim)를 말합니다. 그러나 케리그마는 신학적으로는 선포하는 복음의 내용(Contents)과 선포하는 행위(Acts) 모두를 가리킵니다. 다드(C.H. Dodd)란 신약신학자는 케리그마를 초대교회의 복음설교 안에 들어 있는 내용의 단순한 핵심(A Simple Core of Contents)이라고 말합니다. 복음의 실재적 핵심이 바로 케리그마입니다.

B. 케리그마가 농축된 성경 본문 (빌2:5-11)

기독교 복음의 내용이 농축된 케리그마가 담겨있는 성경본문이 바로 빌립보2:5-11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케리그마 중요내용이 요약된 곳인 빌2:5-11을 살펴 봅시다.

예수님께서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신성을 가지신) 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구속사역의 열망으로 하늘의 영광을 포기하심) 오히려 자기를 비어(Self-empty, 자기 겸비와 복종),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습니다(성육신, 수육, 화육, 도성인신, Incarnation). 또한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는데, 곧 십자가에 죽으신 것입니다(고난과 죽음).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습니다(부활과 승천). 그 결과로 모든 무릎들이(하늘에 있는 자들이나 땅에 있는 자들이나 땅 아래에 있는 자들) 예수님의 이름에 무릎 꿇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으로 돌리게 하셨습니다. 모든 족속들은 예수님의 위대하신 이름 앞에 겸손히 무릎꿇고 엎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하고 시인하여야 합니다.

이 복음과 케리그마의 말씀이 선포되어 모든 양떼(교회, 교구, 구역, 교회학교 등등)들이 참으로 예수 그리스도안에 들어 있는지를 시험하고 확증해야 합니다(고후13:5). 한 영혼도 구원에서 빠져나가는 사람이 없도록 복음의 그물망(Net-work)안에 있게 해야 합니다. 이 책임을 목사, 교사, 부모들이 맡았습니다.

Ⅲ. 복음교육을 위한 쉬운 2가지 메시지

이같은 복음교육은 2가지로 좀 더 쉽게 설명되고 적용시킬 수 있습니다.

A. 선물의 신학입니다(엡2:8-9)

장사란 값을 치르고 물건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선물은 댓가를 치르지 않고 거저 받는 것입니다. 타종교의 구원은 자기 의나 종교적 행위라는 댓가를 지불하여 얻어진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씀하는 구원이란 은혜요 선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케리그마의 복음은 “선물(Gift)”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의롭지 않고 경건치 못한 모든 죄인들에게 값없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댓가를 지불하지 않고 값없이 받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 하나님의 선물이십니다. 선물은 댓가를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과 감사로 받는 것입니다. 댓가를 바라는 종교행위를 우리에게 자랑하게 하고 은혜를 무력화 시킵니다. 믿음으로 예수님을 영접하여야 합니다(요1:12). 예수님을 모셔 들여야 합니다(계3:20).

B. 십자가의 신학입니다(롬5:8-9)

이같은 하나님의 선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신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셨습니다. 우리의 죄용서와 우리의 의롭다함을 하시기 위하여 십자가를 지신 것입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의 죽으심을 보아야 합니다. 모세가 장대 위에 뱀을 든 것처럼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 보아야 합니다.

이 십자가를 보면 무엇이 보입니까? 첫째, 십자가에서 내 죄가 보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나를 위해 죽어야 내가 구원받을 수 있을 정도로 나는 내 생각이나 상상이상으로 더욱 더 나쁜 악질적인 존재요, 죄인의 괴수요, 질이 안좋은 악인임을 스스로 보아야 합니다. 둘째,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보여야 합니다. 죄인된 나를 위해 한 분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고 죽게 하시고 생명을 내어주신 그 높고 넓고 깊은 하나님의 사랑이 보여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죄인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선물입니다. 이 때문에 바울은 평생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전파자가 되었습니다(고전1:23).

기독교교육의 가르침은 복음(케리그마)을 듣게 하고, 십자가를 바라보게 하고, 예수님의 구원의 은혜의 선물을 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가르치는 것이 기독교교육입니다.

결론//

미국의 기독교교육학자 노만 리차드슨(Norman Richardson)은 “가르치는 것은 자기 반의 개개인 학생을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이끄는 것(Teaching is bringing the individuals of his class to Christ)”이라고 말했습니다. 참된 교육은 학생 개개인이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 나아오게 하는 것입니다. 기독교교육이란 복음교육입니다. 복음선포입니다. 십자가의 신학입니다. 먼저 나 자신이 자신의 구원을 확증하고, 나아가서 모든 학생들, 구역원들, 등록된 교인들이 복음을 알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설교요약: 김환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