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영상

2025-08-03 08:44:22

노창영 목사
광풍 유라굴로

본문 말씀 : 사도행전 27:14-28,33-37,43-44

주일설교요약

광풍 유라굴로

사도행전 27:14-28, 33-37, 43-44

202583(주일)

설교자: 노창영 목사

서론// 지난 주일에는 가이사에게 상소하여 로마로 가기 위해 가아샤랴를 떠난 바울 일행이 그레데섬의 미항까지 간신히 와서 잘못된 판단으로 유라굴로라는 광풍을 만나게 된 것 까지를 설교하였습니다(27:1-14). 오늘은 지난 주일에 이어서 광풍 유라굴로중에도 살아남은 바울과 276명의 말씀을 설교하려고 합니다.

. 광풍 유라굴로에 대하여 (27:14)

유라굴로(Εροκλύδων)Ερος(동풍)aquilo(북풍)가 합한 말로 북동풍을 의미합니다. 유라굴로는 그레데 섬의 높은 2,100m의 아이다(Ida)산맥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과 지중해의 뜨거운 바람이 만나 생기는 강력한 광풍으로, 지중해 항해자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태평양에는 태풍, 대서양에는 허리케인, 인도양에는 사이클론이 있듯이 지중해에는 유라굴로가 있습니다.

. 성경에 나타난 광풍과 그 원인에 대하여

성경은 우리 삶에 닥치는 광풍, 즉 유라굴로와 같은 시련의 이유를 다섯 가지로 말씀합니다.

A. 일반적인 원인입니다

바다를 항해하는 모든 배는 풍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선, 상선, 군함, 여객선, 유람선 등 모든 배들이 겪는 풍랑입니다. 시편 107편에는 바다에서 영업하는 사람들이 광풍을 만나 어려움을 겪지만, 하나님께 기도하면 소원의 항구로 인도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떤 종류의 배라도 모두 다 바다의 풍랑을 만납니다. 이는 인생의 여정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반적인 고난입니다.

B. 죄와 불순종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잘못된 길을 갈 때 하나님께서는 징계의 수단으로 광풍을 보내십니다. 사생아는 징계가 없지만, 아버지가 있는 아들은 죄짓고 불순종할 때 아버지의 징계를 받습니다(12). 요나의 불순종으로 인해 다시스로 가던 배가 큰 폭풍을 만났고, 요나를 바다에 던지자 풍랑이 잔잔해졌습니다(1). 또한, 역대하 20장에 보면 유다의 여호사밧 왕이 하나님의 뜻을 떠나서 북이스라엘의 아하시야 왕과 교제하다가 두 왕이 연합하여 에시온게벨에서 배를 건조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 배를 파선시키셨습니다. 이처럼 죄와 불순종은 인생의 파선을 초래하는 광풍의 원인이 됩니다.

C.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인되심을 알려주시기 위함입니다

사복음서를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갈릴리 바다를 건너시다가 풍랑을 만나셨을 때 바람과 바다를 꾸짖어 잔잔하게 하신 사건이 여러 곳에 기록됩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연을 다스리는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 광풍을 통해 하나님 자신의 주권과 능력을 나타내십니다.

D. 우주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창세기의 홍수 사건은 단순히 지역적인 사건이 아니라, 온 지구에 임한 우주적인 심판입니다. 이는 인간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노아와 그의 가족을 제외한 모든 생명체가 멸망했습니다. 이는 유라굴로 이상의 거대한 재앙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방주를 통해 노아와 그의 가족을 보호하셨습니다.

E. 특별하신 하나님의 섭리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인 사도행전 27장의 사건이 바로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들은 바울의 경고를 무시하고 항해를 강행하다 풍랑을 만났지만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통해 배에 탄 276명 모두의 생명을 구원하셨습니다. 인간의 실수와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가 작용하여 바울의 증언을 신뢰하게 만들었고 많은 사람들을 신앙으로 인도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알렉산드리아 배의 표류와 그 메시지 (27:14-44)

A. 미항을 떠나 알렉산드리아 배의 표류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미항에서 출발(13)한 배는 유라굴로를 만나(14), 가우다 섬(미항에서 남서로 35km지점)앞에서 거룻배를 끌어올리고, 줄로 선체를 둘러 감았습니다(15-16). 그리고 스르디스(모래함정)에 걸릴까 봐 이를 준비하려고 연장을 내리고(17), 이튿날 풍량으로 애쓰다 짐을 바다에 풀어 버립니다(18). 사흘째 되는 날, 배의 기구(비싼 선구들)를 내어 버리고(19), 결국 여러날 동안의 풍랑으로(해와 별도 보이지 않음) 구원의 여망이 없어진 상태가 되었습니다(20). 그 때 사도 바울은 이 힘든 항해중에 배에 탄 자들에게 생명의 손상이 없을 테니 안심하라고 위로합니다(21-26). 14일째 되는 날에 아드리아해(이탈리아반도와 그리스반도 사이의 바다)에서 표류하던 중 배가 육지에 가까워 오는 줄 짐작하고 물길이 20(36m), 15(24m)으로 얕아지니 암초에 걸릴까봐 고물(배의 뒷부분)의 닻 4개을 내리고 날이 새기를 고대하더니 사공들이 도망하고자 하여 이물(배의 앞부분)에 닻을 주려는 체 하고 거루(비상탈출용 작은 배)를 바다에 내려놓을 때 바울의 조언으로 군사들은 이를 막고 거룻줄을 끊어 떼어버립니다(27-32). 날이 새어갈 때, 바울은 모든 힘이 빠진 이들에게 음식을 먹어서 힘을 내라고 권면하였고 바울이 하나님께 축사하고 떡을 먹은 사람들이 모두 276명이었습니다(33-38). 날이 새매 경사진 해안으로 된 항만이 보여 그리로 가려고 닻을 끊고, 키줄을 늦추고, 돛을 달아 바람을 따라 해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39-40). 그러나 두 물이 만나는 곳에서 배가 밀리니 이물이 모래에 부딪혀 배가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고물이 큰 물결에 깨어져 가는 상황에 이릅니다. 이 상황에서 군사들이 죄수들이 도망할까하여 죄수들을 죽이려고 하였으나, 백부장 율리오는 바을을 살리고자 이를 막고 헤엄칠 줄 아는 자들은 먼저 육지에 나가게 하고, 남은 사람들은 널조각과 배의 물건등을 의지하여 육지로 가게 하여 다 구원을 받게 됩니다(41-44).

B. 14일 간의 표류의 일정이 주는 메시지

1. 그들은 모든 것을 다 잃었습니다

알렉산드리아 배에 탄 사람들은 풍랑을 이겨내기 위해 짐(18), 기구(19), 거룻배(32), 곡식(38), 닻까지 모든 것을 버렸습니다(40). 결국 배는 파선되었고(41), 그들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재산, 명예, 지위, 건강 등 모든 것을 한 순간에 거두어 가실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잠언 23:5에 기록된 것처럼, 재물은 날개가 달려 독수리처럼 날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유라굴로 한 방에 우리의 모든 것이 날아갈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겸손하게 하나님 앞에서 살아야 할 이유를 가르쳐 줍니다.

2. 구원의 여망이 다 끊어졌습니다.

사도행전 27:20여러 날 동안 해와 별이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음에 구원의 여망이 다 없어졌더라고 기록합니다. 모든 것이 캄캄하고 소망이 없을 때 완전한 절망과 무기력 속에 빠졌을 때 비로소 주님은 손을 내미십니다. 자기 힘으로 모든 것을 해보려고 할 때가 아니라 모든 것이 다 깨지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고백할 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합니다. 출애굽기 14장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와 바로의 군대 사이에 갇혀 절망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홍해 바다를 가르셨습니다. 또한, 다윗은 원수였던 사울의 손자이며 두 발이 절뚝이였던 므비보셋이 죽은 개의 마음으로 자신을 겸비케 하였을 때 그에게 왕족의 지위와 재산을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모든 구원의 소망이 끊어졌을 때 비로소 주님께서는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주십니다.

. 유라굴로 중에 사도 바울이 전한 말씀 두 가지

배의 승선한 사람들이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있을 때 바울은 두 번에 걸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사람들을 격려했습니다.

A. 첫 번째 메시지 (27:21-26)

여러 날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지쳐 있을 때, 바울은 일어나서 안심하라고 말씀합니다. 바울은 그 사람들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아 이 어려움이 왔다고 비난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떠나지 아니하였더면 좋았을 뻔하였느니라고 부드럽게 말한 후 그들을 격려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천사의 말을 전하며, 배는 손상될지라도 그들의 생명에는 아무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받은 두 가지 사명(가이사 앞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과 276명을 살리는 것)이 끝나기 전에는 자신은 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사명이 있는 사람은 사명이 끝나기 전에는 죽지 않습니다.

B. 두 번째 메시지 (27:33-36)

표류한 지 14일째가 되어 멜리데 해안에 가까워졌을 때, 바울은 사람들에게 먹으라고 권면했습니다. 이는 너희 구원을 위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음식을 먹고 힘을 내야 육지에 가면 헤엄쳐서 상륙할 수 있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했습니다. 바울은 떡을 가져다가 하나님께 축사하고 먼저 먹음으로써 그들의 불안을 잠재웠고 모두가 안심하고 음식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바울은 절망의 순간에 영적인 위로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도움(음식)을 제공했습니다. 이는 엘리야가 로뎀나무 아래에서 지쳐있을 때 천사가 떡과 물을 가져다준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현실적인 필요를 채워주시는 분임을 보여줍니다(왕상19).

. 결론/ 위대하신 우리 항해의 선장 예수님에 대하여(6:16-21)

그러나 여기 바울보다 더 위대한 분이 계십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바울은 풍랑 속에서 사람들을 격려하고, 음식을 나누며 생명을 구했지만, 그는 풍랑을 잔잔케 하지는 못했습니다. 바울은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진정한 캡틴(선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다릅니다. 예수님께서는 풍랑이 치는 바다 위를 걸어오셔서 풍랑가운데 있는 제자들에게 내니 두려워 말라라고 말씀하셨고, 그 분이 배에 오르시자 풍랑이 즉시 잔잔해졌습니다. 그리고 목적지인 가버나움으로 가게 됩니다(6:16-21). 바울은 사람들을 목적지로 인도하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예수님께서는 풍랑을 다스려 제자들을 안전하게 목적지로 인도하셨습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모든 풍랑을 잔잔케 하시고, 우리를 궁극적인 목적지로 인도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 유라굴로와 같은 시련이 닥칠 때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인생의 선장으로 모셔 들여 순탄한 항해를 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설교요약: 이동철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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